[시승차봇] 아우디 SQ5 스포트백 TFSI, 고성능 ‘고만족’ SUV쿠페

차봇매거진
2021-11-19

아우디의 최신 전기차 RS E트론 GT와 Q4 E트론, 그리고 E트론 스포트백을 두루 경험하는 중간에 아우디 SQ5 스포트백도 시승하게 됐어요.


SQ5는 아우디의 중형 SUV인 Q5 기반 고성능 모델이죠. 


‘스포트백’은 쿠페 스타일을 가미했다는 의미구요.

이달 초에 국내 출시됐고, 이제 막 시승차가 마련된, 정말 따끈한 신차인데요. 


솔직히, 별로 관심이 가진 않았어요. 


올해 국내 출시된 Q5, Q5 스포트백, SQ5… 모두 완전변경이 아닌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거든요. 


게다가 아우디가 여러 가지 전기차를 선보이며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라 내연기관 차량은 쪽수 맞추느라 들러리 선 구세대처럼 보이기도 했어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인상이 꽤 변했지만, 그마저도 빛을 발하지 못할 정도로 말이에요. 

기존 Q5 얼굴이 더 근엄해 보이긴 함

여담이지만, 이번에 깜짝 공개된 Q4 E트론과 비교하면 기존 아우디 전기차 E트론, E트론 GT마저도 진부하게 느껴지지 뭐에요.


그나마 이번에 시승한 SQ5 스포트백은 디젤 아닌 가솔린 모델이에요. 


유럽에서는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SQ5를 판매하는데, 국내 출시 모델은 SQ5와 SQ5 스포트백 모두 TFSI, 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하거든요. 


다운사이징이 대세가 된지 오래라, 어지간한 6기통 엔진은 4기통 터보로 대체된 경우가 많은데, SQ5는 어지간한 모델이 아닌가 봐요.


3.0리터 V6 터보 엔진이거든요. 


물론 옛날 아우디 S모델의 자연흡기 V8 엔진을 생각하면 이것도 다운사이징이지만…

SQ5 TFSI는 최고출력 354마력, 최대토크 50.99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데요.


굳이 비교하자면 제네시스 GV70 중 2.5 말고 3.5 V6 터보 모델(380마력, 54.0kg·m) 수준이에요.


형제차 포르쉐 마칸 중에서는 ‘마칸 S’의 2.9리터 V6 터보 380마력과 견줄 수 있겠죠. 


SQ5는 여기에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Q5는 7단 ‘S트로닉’),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을 적용했어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5.0초이고, 최고속도는 250km/h이죠.


참고로 마칸S는 4.6초, 259km/h에요.

SQ5의 ‘S’는 ‘최고의 성능 (Sovereign Performance)’에서 따온 글자에요.


동력성능 수치만 내세우는 차가 아니죠.


콰트로를 통해 필요에 따라 토크를 앞뒤 차축에 다양하게 전달하고, 스포츠 디퍼렌셜을 곁들여 최상의 트랙션과 우수한 핸들링, 더욱 뛰어난 민첩성과 안전성을 선사하죠. 


물론 그에 맞게 하체도 스포티하게 설정돼서, 서스펜션에도 ‘S’ 딱지가 붙어요.

그런데 이 차에 적용된 ‘S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에서 S보다 눈에 띄는 건 아마 ‘에어 서스펜션’이라는 부분일 꺼에요.


얼, 요만한(?) 차에 에어 서스펜션? 


주행 상황에 맞게 하체 특성이 바뀌는 것은 물론, 차 높이까지 조절할 수 있으니 정말 다재다능한 고성능 SUV에요. 

‘S’는 더 높은 성능뿐 아니라 더 고급임을 뜻하기도 하는데요. 


‘RS Q5’가 없으니 Q5중 최상위 모델은 SQ5로 볼 수 있어요.


사실 이번 시승에서 SQ5의 고성능을 제대로 맛볼 기회는 없었구요.

오히려 정속 주행의 정숙성과 정체되는 도로에서 가다 서다 할 때의 고상한 승차감, 평상시에도 듣기 좋은 엔진 사운드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간혹 도로가 뚫려 급가속을 할 때는 지체 없이 튀어나가는 여유로운 힘과 감성이 굉장히 만족스럽게 다가왔구요. 


이 맛에 Q5보다 웃돈 주고 SQ5를 사는구나 싶었죠.

‘스포트백’의 가치도 마찬가지에요. 


일반 SUV 스타일보다 기꺼이 웃돈 주고 사고 싶은 유혹적인 쿠페 라인을 겸비했죠. 


가격뿐 아니라 적재공간 실용성 면에서도 손해인데 말이에요. 


아, 요즘 쿠페형 SUV가 다 그렇지만 뒷좌석 머리공간은 좁지 않아요. 

수치를 따지면 Q5보다 Q5 스포트백 뒷좌석 머리공간이 야-악간 낮지만요.

공간 활용 유연성과 함께 뒷좌석 탑승자들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뒷좌석 벤치시트 플러스 사양을 적용했으니 다목적 차량인 SUV의 실용성도 놓치지 않을꺼에요.


적재공간은 창문 높이까지 짐을 실어야 할 때만 상대적으로 좁은 정도에요.


연비는 표준 SQ5보다 스포트백이 1리터당 0.3km 떨어지는데요. 


마침 GV70 3.5랑 동일한 수치네요. 

운전하는 맛과 럭셔리에 가치를 두고 ‘일상을 위한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SQ5에는 쿠페 스타일로 멋까지 극대화한 스포트백이 제격인 것 같아요.


참고로, 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출시하는 (더)고성능 ‘RS’ 시리즈는 아우디 로고까지 검정으로 처리해 ‘올블랙’을 지향하곤 하는데요. 

SQ5에도 블랙패키지가 적용됐지만 아우디 로고만큼은 검정이 아니에요. 


그릴과 범퍼 액센트, 루프레일, 윈도우 몰딩은 검정이구요. 


사이드 미러는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마감돼요.

이것만으론 ‘S’만의 차별화가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Q5 스포트백보다 1~2인치 큰 21인치 휠도 끼웠어요. 


특히 휠 안쪽에서 빛나는 빨강 브레이크 캘리퍼가 눈길을 사로잡죠.


시승차 타이어는 피렐리 P제로 225/40 사이즈에요.

최고급형답게 테일라이트는 OLED 방식이에요. 


‘발광 장인 아우디’를 과시하는 부분이죠. (發狂 아니에요. 發光이에요)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통해 보다 화려하고 선명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도어 잠그고 해제할 때 라이트 세레모니는 좀 있어(럭셔리해) 보여요. 


특히 라이트 시그니처 - 어떤 모양으로 켜질 지를 모드 선택 가능하다고 해요.

이런 쓸데없는 것까지 자신의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는게 럭셔리죠.

SQ5의 한 가지 웃음 포인트는 일체형 듀얼 배기파이프 ‘디자인’인데요. 


신경 안 쓰고 보면 감쪽같은데, 사실 차 후면으로 노출된 배기구는 구멍이 막혀있는 짜가, 장식품이거든요.


진짜 배기구는 범퍼 안쪽에 숨겨져 있고 지면을 향하고 있어요. 


따지고 보면 요즘 차들 다 그렇듯이 라디에이터그릴이나 범퍼 흡기구도 상당부분 막혀있고, SUV 디자인 필수템인 스키드 플레이트나 디퓨저도 죄다 모양만 흉내 낸 가짜죠. 


아우디는 전용 전기차에도 굳이 가짜 그릴과 흡기구 요소들을 넣고 있으니 어쩌겠어요.

어찌됐든 SQ5는 듣기 좋은 엔진 배기 사운드를 낸다는 거. 


차내 오디오도 고급이에요.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인데, 16채널 19 스피커, 755와트 사양이거든요.


차봇매거진 에디터는 막귀라서 모르겠지만, 동승한 자칭 ‘전문가’는 “최근 시승한 차들 중 가장 좋다”고 평가 하더라구요.


그가 최근 시승한 차들이 뭔진 모르겠지만 청취한 음원에서 너튜브 광고 멘트가 들린걸 보면 전문성이 의심스럽긴 해요. 

아무튼 SQ5 스포트백은 무선 충전, 애플 카플레이 지원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두루 갖췄어요.  


무선 애플카플레이는 모르겠고 무선 충전 패드가 팔걸이 안에 있어서 구식 설계 같긴 한데요.


그보다 냄새가 더 짙은 부분은 크루즈컨트롤 조작장치였어요. 

스티어링 휠의 버튼이 아닌 스티어링 컬럼의 작대기로 하기 때문에 사랑의 작대기 옛날 감성이랄까 고지식해 보인 달까. 


이 방식은 전기차 E트론도 마찬가지이긴 한데요.


E트론은 차로중앙유지 보조 기능이 있는데 SQ5 스포트백은 차로이탈방지 보조만 되더라구요.


‘Q5의 최고급형’ 관점에서 보면 다소 아쉽죠. 

아무튼 SQ5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사이드 어시스트, 프리센스 시티, 360° 서라운드 뷰 카메라 및 파크 어시스트 등 편안한 주행과 보행자 안전까지 생각하는 다양한 첨단 사양을 탑재하고 있어요.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 열선 기능이 있고, 알칸타라 마감이나 D컷(플랫바텀) 형상은 아니지만 S로고는 박혀있어요. 


이밖에 센터콘솔과 대시보드 주변의 카본 트윌 장식, 검정 천장 마감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해요.

‘S’ 엠블럼이 새겨진 나파 가죽 S 스포츠 시트는 시승차 같은 붉은색(마그마 레드) 대신 검정, 회색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미리 질색할 필요는 없구요. 그런데 통풍 시트가 없


더 뉴 아우디 SQ5 TFSI 가격은 9125만8000원인데요.


스포트백 가격은 9420만3000원이에요.


원래 ‘쿠페’는 더 비싸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