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J 포기’ 재규어 랜드로버, 전기차로 바뀌면 나아질까?

차봇매거진
2021-02-22

‘적자 폭탄’과 함께 매각설이 도는 등 심각한 위기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던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구책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9월부터 르노그룹 출신 티에리 볼로레 CEO가 이끌고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JLR)는 새로운 글로벌 전략 리이매진(Reimagine, 재구상)을 발표 했는데요. 


재구상의 중심이 되는 것은 랜드로버와 재규어의 전기화, 그리고 두 브랜드의 선택과 집중 입니다.

랜드로버, 단계적 전기화.

MLA 및 EMA 플랫폼 사용

랜드로버는 하위 3개 브랜드, 즉

레인지로버(Range Rover), 

디스커버리(Discovery), 

디펜더(Defender)를 통해 

세계적인 고급 SUV 자리를 지키면서

향후 5년 동안 6종의 순수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랜드로버는 곧 선보일 MLA 아키텍처(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의 유연성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차량과 완전 전기차를 만듭니다. 


첫 번째 완전 전기차는 2024년 출시합니다.


랜드로버는 EMA 아키텍처(Electric Modular Architecture)도 사용 예정입니다.


EMA는 전기에 편중된 아키텍처지만 전기-내연기관 하이브리드도 지원합니다. 

재규어, 2025년까지 새로운 라인업의 전기차 브랜드로 변모.

전용 전기차 플랫폼 사용

재규어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완전히 선을 그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완전 전기자동차 브랜드로 바뀝니다.


2019년 7월, 재규어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 XJ(8세대) 단종에 맞춘 공식 발표에서 ‘재규어 전기화 전략의 첫 차로 XJ 후속 모델은 완전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2020년 초부터 위장막으로 가려진 XJ 후속 전기차의 모습이 도로에서 목격되며 기대감을 높였지요.


정식 데뷔는 2020년말로 예정됐었지만 연기됐구요.


그렇게 출시가 임박한 걸로 알려졌던

XJ 후속 모델은 (개발 막바지 임에도)

이번 발표를 통해 재규어 라인업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져 업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재구상된 재규어 브랜드의 비전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노출된 신형 XJ 티저

XJ가 속한 고급 세단 시장 수요가 줄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영국 내 3개 재규어 랜드로버 공장에서 생산하는 플랫폼과 모델을 재구성 하는 것도 관련됩니다. 

XJ는 오랫동안 캐슬브롬위치에서 만들어졌고

신형 XJ 전기세단도 같은 곳에서 생산될 계획이었습니다.  

신형 XJ는 MLA에 기반한 첫 번째 차로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전략에 따라 재규어는 더 이상 MLA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순수 전기차에 어울리는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만을 사용합니다. 

재규어를 위한 신규 전기 플랫폼의 신차는 솔리헐 공장에서 MLA 기반 랜드로버와 함께 제작됩니다. 

반면 XJ를 생산하던 캐슬브롬위치 공장의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유일한 순수 전기차이자 전기 SUV를 표방한 I-PACE는 2020년 재규어 판매의 6.6%를 차지함

재규어는 첫 전기차 I-페이스를 SUV 형태로 만들었으며, SUV F-페이스를 출시했고, 더 큰 전기 SUV 모델(J-페이스)을 계획하는 등 랜드로버의 영역을 침범했습니다. 


하지만 향후에는 SUV 스타일 차량을 정리해 랜드로버와 브랜드 성격을 명확히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MLA, EMA 플랫폼을 사용하는 랜드로버와 달리 재규어는 완전히 새로운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하여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부상하려고 합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하나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플랫폼과 모델을 통합함으로써 고급 제품 부문에서 규모와 품질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고 합니다. 


기존 생산 시설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판매 중인 재규어, 랜드로버 모델들은 제품수명이 끝날 때까지 계속 생산합니다. 


하지만 2025년을 기점으로 

솔리헐 공장은  랜드로버 MLA, 재규어 BEV(순수 전기차) 생산,

헤일우드 공장은 랜드로버 EMA 생산을 맡으며,

캐슬브롬위치 공장은 불분명합니다. 

디젤 엔진은 단계적으로 폐기 합니다. 


2030년 재규어 판매량의 100%, 랜드로버는 60%를 완전 전기차가 차지하게 됩니다. 


향후 12개월 내에는 수소연료전지차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러한 계획들은 2030년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과 맞물립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020년 유럽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3500만파운드(541억원) 벌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속가능성, 차세대 기술, 데이터. 소프트웨어 개발 등 여러 방면에서 모 회사인 타타 그룹 계열사들과 협력을 강화 하기로 했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008년 타타 선즈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타타 모터스가 전액 출자해 인수한 자회사죠.

찬드라세카란(Chandrasekaran) 타타 손스, 타타 모터스 및 재규어 랜드로버 오토모티브(Tata Sons, Tata Motors and Jaguar Land Rover Automotive plc) 회장은 


“재구상 전략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타타그룹의 비전 및 우선순위가 높은 지속가능성 사업과 조화를 이루면서 이를 가속화하는 의미 있는 경로에 들어서게 한다. 


우리 모두는 재규어가 잠재력을 실현하고 랜드로버의 변함없는 매력을 강화해 고객과 사회 및 전 세계를 위한 진정한 책임 있는 기업의 상징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궁극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고급제품 제조업체 중 하나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025년까지 긍정적인 현금 순부채 비율을 실현하고 두 자릿수 EBIT 마진과 양(+)의 현금 흐름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놓았습니다.